한국투자증권은 30일 CJ에 대해 승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17만 원을 제시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IT사업부와 CJ H&B 사업부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며 “주식 교환 과정에서 CJ는 신주를 발행하는 대신 보유 중인 자사주를 CJ올리브네트웍스 주주인 오너일가에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교환후 CJ의 자사주는 기존 11.2%에서 4.3%로 하락하고, 이선호 부장은 0%에서 2.8%로, 이경후 상무는 0.1%에서 1.2%로 CJ 지분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이번 개편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CJ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피해주 우려로 2015년 이후 장기간 주가가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주식 교환 과정에서 이선호 부장 외 오너 일가가 CJ 지분을 마침내 확보함에 따라 시장 우려를 덜어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오너 일가는 H&B 사업부 지분을 55% 보유 중이지만 H&B사업의 IPO 계획을 공개한 만큼 구주매출로 지분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5월 중 상장 예정인 CJ 신형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시기도 10년 후라는 것을 고려하면 승계 관련 이슈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