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서초구 공유차량 활성화 및 주차난 등 교통문제 해결 나선다

입력 2019-05-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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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쏘카 이재웅 대표(왼쪽)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이 서초구청에서 진행된 공유차량 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악수하고 있다.

쏘카가 하남시에 이어 서울 서초구와 공유차량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내 이동 및 교통문제 해결에 나서는 '공유도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특히 서울에서도 주택 밀집 지역이 몰려 있는 지자체 중 하나인 서초구와의 협력을 통해 공유 차량 이용이 주차 및 교통과 환경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일 쏘카에 따르면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11만여 대, 주차 면수는 이보다 많은 405만여 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이 130%이지만 주차난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어 있지만 주차할 수 없는 주차장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실제 해마다 300만 건씩 불법 주정차가 단속될 정도로 서울 시내 주차 문제는 심각하다. 이에 쏘카와 서초구는 공유차량 활성화를 통해 차량 소유를 줄이고 공유차량 이용을 유도해 차량 및 주차 면적을 감소하는 데에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서초구 내 1만여 면에 달하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과 공영주차장의 일부를 카셰어링 전용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공유차량과 공유주차 활성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소규모 주택 등을 새로 지을 때에도 해당 부지에 쏘카 공유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체증, 단속에 따른 행정비용 같은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서울연구원의 공유차량 효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산할 경우, 쏘카의 공유차량 1만여 대를 이용하면 올림픽주경기장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필요 주차 면적 약 26만평(약 86만㎡)규모를 축소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서울시 평균 땅값으로 환산할 경우 약 5조 6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관용차에도 카셰어링을 도입해 공무에 직접 활용함으로써 공유 차량 활성화를 통한 인적 물적 자원 효율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추후 관용차 카셰어링 확대에 따라 일부 관용차는 쏘카 플랫폼을 통해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유차량 활성화 기반을 넓히고 지역 내 카셰어링 이용 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쏘카와 서초구의 이번 협약은 서초구 주민의 전반적인 거주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차량 활성화는 열악한 주차공간 및 교통 체증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차량 수 자체를 감소시킴으로써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어서다.

쏘카는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환경인증 마크를 받았으며 지난해 4월에는 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기차 대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도시 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쏘카 공유도시 프로젝트'는 도시를 이동문제의 온상이 아니라 이동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 2월 전국 최초 관용차 카셰어링 도입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남시와 첫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쏘카 이재웅 대표는 "쏘카는 여러 지방도시 및 지역과의 협업을 통해 주차, 환경, 비용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공유이동과 공유경제로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쏘카 공유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시민이 더 나은 이동과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가 차량 이용문화 혁신을 주도해 공유차 사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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