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메시 멀티골' 바르셀로나, 리버풀에 3-0 완승…결승행 '청신호'

(연합뉴스/AP)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홈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물리치며 결승행에 한발 가까워졌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이하로 지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리버풀은 반드시 4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전 무대를 노릴 수 있다.

홈 팀 바르셀로나는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테어 슈테겐, 수비진에는 알바, 랑글레, 피케, 로베르토가 섰다. 라키티치, 부스케츠, 비달이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맡았다. 쿠티뉴, 수아레스, 메시가 공격을 끌었다.

원정팀 리버풀도 최상의 멤버들로 맞섰다.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로버트슨, 판 다이크, 마티프, 고메스가 그 앞에 섰다. 케이타, 파비뉴, 밀러가 중원을 지켰다. 바이날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네와 살라가 최전방에 섰다.

전반전 중반까지는 서로 간의 공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두 팀 모두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변수는 전반 19분 발생했다. 라키치티의 태클로 케이타가 전반 19분에 몸을 다쳤다. 헨더슨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리버풀로는 예상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한 셈이다.

리버풀이 흔들릴 때,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5분 알바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수아레스가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오른발을 공에 갖다 댔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리는 기민함, 골키퍼를 살짝 빗겨나가게 골을 차 넣는 감각이 빛났다.

리버풀도 곧장 반격했다. 마네가 전반 34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왼발로 때렸지만, 골대를 넘겼다. 밀너의 오른발 중거리 슛도 살짝 빗나갔다.

리버풀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바르셀로나에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슈테겐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분 바이날둠, 7분 살라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슈테겐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13분 밀너의 회심의 슈팅도 슈테겐 정면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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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메시가 빛났다. 메시는 후반 30분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해 왼발로 골을 기록했다. 번쩍이는 드리블로 수비수를 넋 놓게 만들었다.

압권은 메시의 두 번째 골이었다. 파비뉴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메시가 그대로 골문으로 꽂았다. 27ｍ가 살짝 넘은 거리에서 찬 공은 정확히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이 골로 바르셀로나는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