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4일(한국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역시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관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중국으로부터 10센트도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수십억 달러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선 “EU는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관세(검토)는 필요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연간 1810억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 국가들에 요구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대해서는 “미국은 나토에 불균형한 분담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개선하는 구조적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등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ㆍ중 무역적자 개선뿐만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