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러 정상회담서 김정은에 완전한 비핵화 요구

입력 2019-05-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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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만난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FFVD를 견지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FFVD를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18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했을 때 ‘FFVD는 미국의 불변의 입장이라는 것을 북한에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이런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일정 부분 배려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면적인 지원을 기대했던 김 위원장에게는 회담이 불만이 남는 결과로 끝난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대외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단계적이고 동시 병행적인 조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 측에 (비핵화 진행 방식에 관해) 북한의 주장을 따르도록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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