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이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높이면서 내주 발표될 미국 투자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과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투자사이클의 붕괴는 신흥국 자본재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며 “연초 이후 제조업 조사지표에서 반등이 확인되면서 실물지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실제 실물지표 회복으로 이어질 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24일 발표될 내구재주문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4월은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이 증가세를 유지해 미국발 투자사이클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4월 건축허가와 주택착공은 낮은 모기지 금리에 따른 견고한 수요로 전월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4월 주택판매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신규주택의 재고소진기간 하락과 주택구매지수 반등이 주택판매 호조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다음주부터 발표되는 주요국 제조업 PMI 지표와 지역연준의 제조업 서베이 지표에도 주목해야 한다.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후 처음 발표되는 제조업 심리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는 “23일 발표될 5월 FOMC 의사록을 통해 경기와 물가에 대한 연준의 내부판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수 위원들이 물가에 부정적 의견이 확인된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완화는 달러화 약세압력을 높여 무역분쟁으로 약세를 보인 신흥국 환율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