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투자·고용 위축…서비스업·중소기업 생산성 제고 중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4%, 내년 2.5%로 제시했다. OECD는 3월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6%로 전망했었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 등에 따른 수출 감소,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고용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중반 정점을 찍은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부턴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 및 투자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우리나라에 구조개혁 정책을 동반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OECD 상위 50% 국가 대비 절반 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특히 제조업의 절반 수준인 서비스업 생산성 및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3.5%에서 올해 3월 3.3%, 이번 전망에서 3.2%로 하향 조정됐다.
국가별로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에서 2.8%로, 1.0%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영국에 대해선 전망치를 1.2%로 0.4%P 올렸다. 유로존 중 독일(0.7%), 프랑스(1.3%)와 중국(6.2%)에 대해선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일본(0.8%→0.7%), 캐나다(1.5%→1.3%), 호주(2.7%→2.3%) 등에 대해선 한국과 함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