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연초 대비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고 있다. 미디어텍과 UMC 등 대만의 모바일 반도체 공급사와 한국의 MCP 수출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CPU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되며 노트북 ODM(Inventec, Quanta Computer)의 월 매출이 2개월째 개선세에 진입했다. 2018년 하반기에 한꺼번에 둔화했던 수요에서 회복 시그널이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 다만 서버 밸류체인에서 수요 회복 시그널은 아직 감지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상반기에 실적 바닥 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한 것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다면,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 개선 강도에 대한 기대감은 둔화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서버 수요 추정이 어려운 환경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격화가 수요 전망에 그늘을 드리웠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상저하고라는 계절성과 서버 DRAM 가격의 낮아진 수준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업황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업종 관심주로 삼성전자, 엘비세미콘, DB하이텍, 리노공업을 제시했다. 그는 “대형주의 투자 매력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삼성전자는 무역갈등의 실질적 영향 측면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며 “비메모리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격차를 좁힐 자금력과 성장 의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3위 이하의 공급사가 삼성전자를 추격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소형주 중에서는 비메모리 반도체(DDI, PMIC, CIS, Mobile AP)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엘비세미콘, DB하이텍, 리노공업을 관심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