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코스닥 입성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둘째 날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견조한 실적 성장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는 지난해 148억6100만 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영업이익은 81억5600만 원, 당기순이익은 61억9800만 원을 각각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0.6% 늘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배 가까이 성장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45%에서 55%로 10%포인트(p) 상승했다.
컴퍼니케이는 영화콘텐츠 투자로 유명한 VC로 상장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2~3년 주기로 400억 원 이상의 대형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영화 흥행에 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극한직업과 베테랑, 광해, 명량 등 1000만 관객이 넘은 영화들이 다수 꼽힌다. 최근 1600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은 300% 수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조만간 1차 정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전 작품 수익률은 △베테랑 280% △수상한 그녀 230% △변호인 210% △럭키 200% 등이다. 통상 수익률은 투자금과 관객 수에 비례한다.
영화 작품당 평균 6억 원씩 투자한다는 전언이다. 이달 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의 기생충은 평균을 웃도는 자금이 투입됐다.
올해 6월에는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해산할 예정이다. 투자금 회수(엑시트) 예정 기업으로는 직방과 네오팩트 등이 있다.
펀드 청산으로 약 40억 원의 성과보수를 수취할 전망이다. 상반기 예상 실적은 매출 70억 원에 영업이익 5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컴퍼니케이가 기존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넷게임즈와 모비스, 퓨쳐스트림네트웍스, 휴네시온, 에코마케팅, 글로벌텍스프리, 쏠리드, 옵트론텍 등이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안트로젠, 엔지켐생명과학,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바이오리더스, 레이언스, 멕아이씨에스, 아시아종묘, 휴마시스, 에이프로젠 H&G 등이 포함됐다.
대표적인 엑시트 성공 사례로는 넷게임즈가 꼽힌다. 컴퍼니케이는 넷게임즈에 60억 원을 투자했다가 2016년 엑시트 당시 784억 원을 회수한 바 있다.
최근 사례로 쏠리드의 경우 5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77억 원을 회수하면서 55%의 차익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