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현장전문가’…회사 주인 세 번 바뀌는 경험 “DGB지주 편입으로 계열사 협업 기대”
성 팀장은 1996년 하이투자증권의 전신인 제일투자신탁으로 입사해 증권업 전환준비팀과 기획팀을 거쳐 2002년부터 17년간 자산관리(WM)업무를 수행해왔다.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묻자 “1998년 초임 대리 때 인연을 맺은 고객이 작년에 손자를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성 팀장은 자신이 투자솔루션 팀장으로 선임된 이유에 대해 “고객의 요구가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WM담당 직원들의 지원업무의 질적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WM현장의 요구가 반영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솔루션팀은 WM영업점의 고객자산관리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 증시, 금융상품, 세무 전문가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금융시장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투자대안을 WM담당자, PB(상담실장), FC(보험설계사) 등에게 교육도 진행한다. 성 팀장은 최근 복합점포 개설로 대구은행 PB 교육 과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DGB생명의 FC들을 대상으로 경제 관련 세미나도 열고 있다.
성 팀장은 투자솔루션팀에 대해 “리서치 등 회사 각 부문에서 내세운 전략을 WM조직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게 응대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통역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성 팀장은 WM현장에서 새터민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진행했고, 구포 지점에서는 매월 투자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이러한 그의 경험은 고객과 현장 지점 직원들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전략과 솔루션을 알맞게 제공해야 하는 투자솔루션 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목표에 대해 “지주 계열사와의 협업 사업들이 초기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또 복합점포 개설로 종합적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줄 수 있는 장점이 생긴 만큼 업그레이드된 고객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23년간 몸담아 온 성 팀장은 회사의 주인이 세 번 바뀌는 변화상을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감회가 새롭다는 그는 “현장에서 지주 내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정한 금융기관으로서 성장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고객과 평생을 함께하는 증권사로 성장하길 바라는 꿈을 가져왔는데 이번 DGB금융지주로의 편입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