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31일(미국 현지시간) 마감됐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거래로 주목받는 이번 인수전은 ‘5파전’으로 진행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간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가 실시한 본입찰에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2월 예비입찰 이후, 수차례 지연된 본입찰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남겨두게 됐다.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측은 예비입찰 때 범주에서 넷마블이 끼고 텐센트가 빠진 정도다. 예비입찰로 선정된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는 카카오, 텐센트 등 SI 2곳과 MBK 파트너스, 베인캐피털, KKR 등 재무적투자자(FI) 3곳으로 총 5곳이었다.
업계에선 카카오와 넷마블을 인수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다만 약 1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넥슨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가는 여전히 물음표나 남는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6334억 원, 넷마블은 1조6159억 원이다. FI의 도움 없이 단독 인수는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인수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김정주 회장은 올 초 본인과 아내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내놨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 지분을 47.98% 보유하고 있고 넥슨 일본법인은 국내에 있는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