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양수 발전소 하부댐 전경(사진 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14일 세 개 시군을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부지로 선정했다. 양수발전소는 전기가 남는 시간에 상부댐으로 물을 끌어올려, 전기 수요가 커지면 이 물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발전에 드는 시간이 짧아 전기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 16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양수발전소 세 곳의 총 규모는 1850MW다. 영동 발전소가 500MW, 홍천 발전소와 포천 발전소가 각각 600MW, 750MW다.
한수원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발전사업 허가 등 정부 인허가 절차를 거쳐 발전소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준공 시점은 영동 발전소와 홍천 발전소는 2029년과 2030년, 포천 발전소는 2031년으로 예정돼 있다.
한수원은 양수발전소 건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대 산학협력단은 양수발전소 건설로 세 지역에서 약 4조3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한수원은 양수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동안 세 지역에 총 165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한수원은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세 지역과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