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 피살 소식에 사진작가 조세현이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조세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영욱의 생전 사진을 게재한 뒤 "주영욱, 별이 되어 떠난 동생. Rest in peace(편히 쉬어라)"라는 글로 애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안티폴로의 한 거리에서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주영욱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새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주영욱은 발견 장소로부터 약 10km 떨어진 호텔에서 묵고 있었다.
1961년생인 주영욱은 올해 나이 58세로, 여행·음식 칼럼니스트이자 2013년 설립된 여행업체 베스트레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주영욱 사망 소식에 필리핀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이라크·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예멘·시리아·리비아·필리핀 등 7개국 일부 지역 등은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연간 약 150만 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필리핀은 인기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한인 피살 최다 국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6년간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은 모두 42건, 숨진 한인은 46명이다. 이 가운데 범인이 검거된 사건은 20%도 채 안 된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필리핀에 국제범죄 수사 담당 경찰과 프로파일러, 감식반원 등 공동조사팀을 보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