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정부는 강남의 재건축 조합에 대한 불시 점검에 나서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강북 재개발 사업장에 이어 현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지구,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와 강북 재개발 사업인 중구 신당8구역 조합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들 조합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부적격 사례 등이 발견될 경우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단속이 생활적폐 청산 차원에서 추진해온 정비사업 점검의 일환으로 서울 집값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7일 조사 기준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값은 3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 등 강남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반 아파트에도 상승세가 번지는 흐름이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가 최근 17억3000만 원까지 거래됐고, 84.43㎡도 19억5000만 원에 호가를 형성 중이다. 지난주보다 3000만 원가량 뛴 것이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송파구는 금주 0.01% 올라 상승 전환했고 서초구는 하락을 멈추고 35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와 일반아파트가 고루 하락세를 멈추고 일부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강동구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0.06% 하락했으나 지난주(-0.08%)보다 낙폭은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