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메디진, 백혈병 항암백신 임상2상서 환자 60% 암 진행 억제”

입력 2019-06-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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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의 자회사 메디진이 유럽혈액학회(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EHA)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항암 백신의 치료 효과를 공유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25일 “자회사 메디진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2019 유럽혈액학회에 참가해 자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항암 백신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주로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자 본인의 골수가 이식될 경우​ 재발율이 높다”며 “메디진의 임상평가 결과는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DC 치료제가 적용됐을 때, 백혈병 재발억제 효과가 높음을 증명한 임상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디진에 따르면 임상 2상은 총 20명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1년간 항암 백신 투여를 했으며, 결과는 2명을 제외한 18명(90%) 생존으로 도출됐다. 그중 60%(12명)의 환자에서 암의 진행이 완전히 멈췄다.

백신 제조 공정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자가 세포를 활용한 항암백신은 복잡한 제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메디진의 수지상세포 백신은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사를 맞은 부분이 붓는 정도의 경미한 수준의 부작용만이 보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디진 총괄 개발 책임자 및 임상 책임자인 카이 핑커넬 박사는 “이번 임상 중간 결과는 수지상세포 항암백신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재발을 매우 안전하게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다수의 백혈병 환자들이 치료 후 재발의 위험성에 노출되는데 이를 억제할 경우 치료제로서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주주인 동양네트웍스로선 계열사 기업 가치를 키우는 주요 이슈다. 메디진의 TCR-T(T-Cell Receptor) 및 수지상세포 백신은 이 같은 임상 결과와 기술력 검증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아시아 개발 및 판권을 사이토반트 (스위스 로이반트와 중국 시노반트 합작사)에 기술수출했다.

계약 조건이 임상 단계,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계약인 만큼 임상 검증 및 발표 또한 주요한 절차로 꼽힌다. 메디진에 따르면 사이토반트로부터 계약금 1000만 달러(113억6100만 원)와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 등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 달러(1조1300억 원)를 받게 된다. 또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 10%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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