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가 북경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
리드는 북경자동차그룹의 한국지사인 북경모터스코리아의 전환사채를 취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외에 추가 투자를 통해 북경모터스코리아의 지분 50%를 확보할 예정이다.
북경자동차그룹은 2010년 설립된 중국 제1의 종합 자동차 제조사이자 서비스 업체다.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영기업으로 대형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서부터 SUV, 경차 등 승용차까지 모든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자동차부품 생산 및 유통,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파이낸싱 등 기타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중국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북경모터스코리아는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BAIC 친환경 자동차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한 기반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전기차 라인업 모델들의 개인 판매에 앞서 렌터카, 카셰어링, 택시 시장 분야에 투입,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투입도 준비 중이다. 북경모터스코리아는 최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제작자 등록을 마치고환경부 인증을 완료했으며, 운수업체와 시험 운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국토부에 등록을 마친 모델은 저상버스이며 이후 중형 세단 EU5, 중형SUV EX5와 소형SUV EX3와 같은 고성능 전기 승용차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저상전기버스인 그린타운은 북경자동차그룹의 연구진들이 교통약자들을 위해 한국형으로 특별히 제작한 8.5m 저상형 마을버스다. 이는 전기차 생산업체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여지는 중형버스다.
북경모터스코리아는 이번 그린타운에 이어 올해 전기 승용차 EU5 출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U5 전기승용차는 2018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중형 승용차다.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북경자동차와 글로벌 기업 벤츠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된 EU5는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인 ‘다윈(Darwin) 시스템’을 갖추는 등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리진강 북경자동차그룹 국제부수출사장은 “북경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리딩 그룹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전기 승용차뿐만 아니라 전기 상용차도 단계적으로 한국 시장에 선보여 중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을 알리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합작해 중국에 베이징 현대를 만든 회사로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최근 미국 포튠(Fortune) 잡지에 세계 500대 기업 중 124위에 올렸다. 베이징 현대를 비롯해 승용차 제조사 BAIC MOTOR와 SUV제조사 RAW, 버스 회사 Foton, 독일 벤츠의 합작사 베이징 벤츠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