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 세계 철강회사 최초로 지속 가능 채권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8일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ESG 채권은 환경 친화, 사회책임,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포스코는 친환경 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를 결합한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ESG 채권발행을 통해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신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 등 그룹 신성장,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채권발행을 위해 4월 국제자본시장협회(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의 그린본드 및 소셜본드 기준에 맞춰 ‘ESG 채권발행 목적과 사용, 사용의 모니터링 계획’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금융체계(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수립하고 이를 세계적 인증기관인 Sustainalytics로부터 글로벌 기준에 적합함을 인증받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미국채 금리의 변동성 고조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음에도 포스코의 우수한 영업실적, 우량한 신용도(무디스 Baa1 안정적, S&P BBB 긍정적) 및 국제적인 인지도를 신뢰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HSBC, BAML, BNP Paribas, SCB가 주관사로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65%), 미국(28%), 유럽(7%)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이 참여해 포스코의 ESG 채권 발행에 고른 관심을 보였다.
발행금리는 5년 미국 국채금리에 105 bps를 가산한 2.874% 수준으로 결정되었으며, 동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ESG 채권발행을 통해 사회적 책임투자(SRI)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합하고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