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한 KB국민카드, 영진약품 등 39개 기업이 '2019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9일 상생하는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 39곳을 '2019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은 1996년부터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의 노사 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게 주어지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중소기업 20곳, 대기업 15곳, 공공기관 4곳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인사와 급여, 복지 제도의 개선 등을 둘러싸고 2017년까지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노사가 함께 그리는 하모니'라는 비전으로 노사 간 각종 소통 행사를 진행하고 또 연도별 사업 계획 수립에 노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를 통해 다져진 신뢰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상 등 각종 교섭을 원만하게 이뤄냈다.
일방적인 영업 정책 변경 등 소통의 부재로 인한 노사 간 갈등을 겪던 영진양품은 내부 전상망에 소통 창구를 만들고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영진약품은 갈등을 극복하고 부패방지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37001 인증도 받았다.
노사 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 근로 감독 면제, 세무 조사 유예(모범 납세자에 한해 1년), 은행 대출 금리 우대, 신용 평가 가산점 부여 등 각종 행정.금융상 혜택을 받는다.
김민석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 문화 우수 기업 선정은 노사가 함께 ‘좋은 일터’를 만들어 가는 문화를 산업 현장에 널리 퍼지게 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개별 사업장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만들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