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1일 진에어에 대해 규제 완화 모멘텀이 발생하면 언제든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 2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다만 그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은 “2분기 진에어의 매출액은 국내선 공급 축소가 지속하는 가운데 탑승률 하락으로 작년 대비 4% 감소한 2173억 원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38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국제선 탑승률 및 단가하락의 영향이 애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이고 매출 하락으로 인해 유류비 및 인건비 등 비용 부담 역시 가중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진에어는 신규 노선 및 항공기 허가에 있어 규제를 받는 상황으로, 이러한 배경으로 지난 5월에 있었던 신규 중국 노선 배분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국내선 공급 축소로 국제노선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올해 말부터는 이러한 전략에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더욱 전향적으로 규제 해소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에어는 규제가 시장 지위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으로, 이와 같은 상태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3위권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M&A, 배당 등 주주가치 개선, 수익선 위주의 노선 구조조정 등에 기반한 항공업의 변화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황으로, 이 경우 1위 항공사이자 계열사인 대한항공과의 시너지 효과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