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2019 ‘엔 포럼’ 성료…"뉴파워시대 리더십을 논하다"

입력 2019-07-15 09:28수정 2019-07-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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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사회, 뉴파워 등장으로 인한 변화에 비영리 대응 방안 고민

▲이선미 서울여대 교수가 아샤 커란, 데릭 펠드맨과 함께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이 12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2019 엔 포럼(N FORUM)’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엔 포럼은 아산나눔재단의 비영리 전문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출신 동문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국내 비영리 분야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 5회를 맞았다.

이번 포럼은 ‘비영리 미래전략보고서, 뉴파워(New Power)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초연결사회에 접어들며 개방, 참여, 연결을 모티브로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뉴파워가 등장함으로써 이를 이해하고, 비영리가 뉴파워로 인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샤 커란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아산나눔재단)

특히 이번 포럼에는 뉴욕의 비영리 문화단체 92Y의 CIO 아샤 커란이 연사로 특별 초청됐다. 아샤 커란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등 상업적 쇼핑 시즌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국의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 개념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할인에 취해 물건만 사지 말고 나눔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화요일을 ‘기부의 날’로 정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샤 커란은 이날 강연을 통해 기존의 ‘구 권력(Old Power)’ 시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권력(New Power)’이 도래했다고 설명하면서 협업과 공유, 집단지성의 부상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변화하는 사회에서 답을 제시하는 사람은 절대 권력이나 정해진 것이 아닌 해결책을 찾아가는 이들이라고 설명하며 누구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현재 비영리 기관 구성이 구권력 세대가 주도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낙관성, 유연성, 회복성을 가지고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부에서는 ‘소셜 무브먼트 포 굿(Social Movement for Good)’, ‘커스 포 체인지(Cause for Change)’의 저자이자 공익활동 컨설팅 조직인 ‘인플루언스 에스지’ 사업총괄인 데릭 펠드맨이 등장해 뉴파워의 핵심인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이들이 가지는 영향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행동하고,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이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특징을 가진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특징이 사회에 영향을 주고 변화의 동력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데릭 펠드맨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아산나눔재단)

이어진 대담에서는 뉴파워 시대가 도래하며 비영리 조직 종사자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두 연사가 답변하고, 현실적인 의사결정 방법과 권한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외에도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뉴파워, 개인과 시민을 잇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강원 변호사는 ‘뉴파워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세대를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변화하는 사회에서 비영리 분야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시각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기술의 발달은 개방과 참여, 연결의 원동력이 되어 뉴파워를 만들어내고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엔 포럼이 비영리 분야 종사자들이 뉴파워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나눔재단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2011년 10월 설립됐다. 아산나눔재단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사업,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고 창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청년 창업 지원사업, 비영리 생태계를 이끌어갈 사회혁신가 육성사업, 인문학에 기초한 청년 인재 양성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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