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기념해 '천만위크 연 5% 특별판매 정기예금'을 출시한 가운데, 단 2초 만에 한도 소진으로 판매가 마감됐다.
카카오뱅크는 22일 '연 5% 특별판매 정기예금'에 대한 선착순 가입신청을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응모를 진행했다. 사전응모 신청자는 문자메시지로 가입링크를 받고 22일 오전 11시부터 가입 신청에 나섰다.
결과는 2초 만에 마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사전응모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한도를 소진할 경우 가입이 불과하다고 알렸고, 단 2초 만에 100억 원의 예금이 몰렸다.
왜 사람들은 카카오뱅크의 연 5% 정기예금에 열광했을까.
최근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이 은행권에서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데 과연 어떤 차별성이 있었기에 이렇게 인기를 얻었을지 살펴봤다.
카카오뱅크 연 5% 정기예금의 가장 큰 특징은 시중은행의 고금리 예·적금에 비해 고액을 예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이자 혜택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금리 예·적금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도드라진다.
앞서 SK텔레콤과 DGB대구은행은 협업으로 'T high5 적금'을 출시했다. 'T high5 적금'에 가입하면 연 2.0%의 기본 금리가 제공되며 SK텔레콤 이용 고객은 우대금리 2%가 적용된다. 또한 이동전화 5만 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1% 캐시백이 추가돼 총 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T high5 적금'은 월 불입 금액이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에 불과하다. 만기는 1년과 2년 중 선택할 수 있는데, 1년 만기로 연 5% 혜택을 본다면 최대 금액인 월 15만 원씩 입금할 경우 만기액은 세후 184만1242원이 된다. 4만1242원의 이자 혜택을 보는 셈이다.
반면 2년 만기로 연 5%의 혜택을 본다면 최대 금액인 월 15만 원씩 입금할 경우 만기액은 375만8625원이 된다. 이 경우 총 이자 혜택은 15만8625원이 되는 셈이다.
최소 금액을 입금한다면 혜택은 더 줄어든다. 월 5만 원씩 5%의 이율로 1년 만기 계약을 한다면 만기액은 61만3748원이다. 원금이 60만 원이니 1년새 이자혜택은 1만3748원에 그친다. 5만 원씩 5% 이율로 2년을 부어도 만기액은 125만2875원이다. 원금이 120만 원이니 5만2875원의 이자혜택을 보게 된다.
KEB하나은행에서는 청년 직장인을 위한 '급여하나 월복리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만기를 1년, 2년, 3년으로 각각 정할 수 있고 분기별 1만 원 이상, 최대 150만 원 이하로 금액을 넣을 수 있다. 분기당 최대 150만 원이니 사실상 월 최고 5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1.7~2.0%로 제공되며 청년직장인(가입시점에 만 35세 이하이며 2019년 입사자로 확인되는 경우)의 경우 특별금리 연 2.0%가 가산된다. 또한 급여통장 실적과 온라인 재예치 조건을 더하면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의 최대 이자 혜택은 분기 최대 150만 원, 3년 만기로 입금할 경우 원금은 1800만 원이고, 만기 세후 수령액은 1923만2964원이다. 3년간 이자 혜택을 123만2964원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번에 출시된 카카오뱅크 연 5% 정기예금은 앞서 설명한 시중은행 상품보다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연간 최대 입금액이 시중은행에서 출시한 고금리 예·적금보다 더 높기 때문.
카카오뱅크 연 5% 정기예금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만일 1000만 원을 입금했다면 1년 만기액은 세후 1043만2830원으로, 43만2830원의 이자 혜택을 받게 된다. 최소 금액인 100만 원을 입금하는 경우 1년 만기액은 세후 104만3283원으로, 이자 혜택은 4만3283원이다.
여윳돈만 있다면 충분히 1년간 입금해 놓고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