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각 사의 승부수는?...먹거리ㆍ택배ㆍ차량공유 등으로 차별화 꾀한다

입력 2019-07-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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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즉석 먹거리 강화 매장 오픈...CU, 공유 경제 플랫폼 자처·GS25, 택배 금융 서비스 제공

(세븐일레븐 제공)

출점절벽에 빠진 편의점 업계가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업체마다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CU(씨유)가 공유 경제 플랫폼을 표방하고, GS25가 반값 택배 등으로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 세븐일레븐은 신선식품을 강화해 다채로운 생활 먹거리와 쇼핑 공간으로 특화에 나섰다.

23일 세븐일레븐은 혁신 편의점 모델인 ‘푸드드림’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먹거리와 서비스를 갖춘 종합 쇼핑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이 매장은 약 40평 규모의 점포에 △즉석푸드 △차별화음료 △신선신품(HMR) △와인스페셜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다목적 푸드 플랫폼 구현에 집중했다. 즉석푸드 플랫폼에선 간편 식사와 간식을 판매하고, 다양한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음료도 제공한다. 또한 푸드 및 신선식품도 대폭 강화해 1인 가구 맞춤 HMR 브랜드 ‘소반’을 대폭 확대하고, 소용량 반찬과 디저트 상품군도 확대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이 먹거리 강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치킨프랜차이즈 BBQ와의 협업을 통해 조각 치킨을 팔기 시작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치킨 판매에 나섰다. 총 13개 종류의 치킨을 판매하는데, 이중 BBQ에서 공급받는 냉동 치킨이다. 브랜드는 도시락 브랜드 ‘도시락의 정석’에서 따온 ‘치킨의 정석’으로 정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공유 경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CU는 차랑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 및 그린카와 손잡고 전국 30여개 점포에서 차량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20여개 점포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말 경기 지역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테슬라 존’을 설치한 데 이어 클린일렉스와 에스트래픽과도 손잡고 제주도와 경기도, 강원도 등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56.1% 신장했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택배와 금융을 결합한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 3월 GS25는 14년 만에 간판까지 교체하며 무게감을 실었다. 상품을 사고 파는 상점 이미지에서 금융과 택배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새로운 CI에 대해서는 우체국이 떠오른다는 평가도 많다. 실제 GS25는 최근 기존 택배비보다 65% 저렴한 1600원짜리 ‘반값 택배’서비스를 론칭했다. 또한 ATM(CD)을 적극 도입해 지난해에만 입출금 및 이체 거래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이마트24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390원짜리 민생라면(봉지면)을 시작으로, ‘이천쌀콘’과 ‘바나나에 반하나’, ‘마이쭈바’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이천쌀콘’은 지난 5월 초 출시돼 2개월 여만에 100만 개를 팔아치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과 소프트아이스크림이 강점인 미니스톱은 편의점 먹거리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미니스톱과 협력해 해외 히트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과포화에 따라 편의점 가맹점 늘리기가 주춤한 대신 전국 곳곳에 퍼져있는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편의점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각 편의점들이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오프라인 접점 강화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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