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남 별세,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연출한 아동영화 거목…향년 77세

입력 2019-07-25 16:13수정 2019-07-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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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영구와 땡칠이' 스틸컷)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한 아동영화의 거목 남기남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유족에 따르면 남기남 감독은 당뇨 합병증을 앓던 중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입원, 투병 생활을 하다 24일 별세했다.

서라벌예술대(현 중앙대)를 나온 남기남 감독은 김지미가 주연한 1972년 영화 '내 딸아 울지마라'로 데뷔했고, 40여 년동안 무려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했다. 남기남 감독은 3일이면 영화 한 편을 만든다고 할 정도로 충무로에서 영화를 가장 빨리 찍는 감독으로도 유명했다.

초창기에는 '불타는 정무문, '돌아온 불범', '불타는 소림사' 등 주로 B급 무협 액션 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1989년 심형래가 주연한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하며 아동영화 장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영국와 땡칠이2-소림사 가다',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귀신', '영구와 황금박지' 등으로 심형래와 함께 작업했다. 2003년에는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연출했고, 이후 '바리바리짱', '동자 대소동' 등을 연출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이다. 발인은 26일 정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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