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나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26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5조3500억 원, 영업손실은 3687억 원으로 1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을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라면서 "거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중국업체의 가격경쟁, 모바일용 OLED패널 양산 지연 등이 예상보다 큰 손실 규모를 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수준의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중국 광저우(대형 OLED) 및 파주(중소형 OLED) 팹(Fab)이 본격 가동되며 OLED 투자 성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비우호적인 LCD 패널 업황 및 낮은 이익창출력에도 OLED 전환 가속화에 따른 투자 부담으로 2018년 대비 큰 폭의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2019년을 정점으로 Capex(자본적 지출) 부담이 완화되면서 차입금커버리지 및 재무안정성 지표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의 잇따른 하향조정, TV 및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부진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디스플레이·반도체 수출규제 이슈가 중단기 사업환경의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