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의 2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락앤락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1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9% 줄었다.
락앤락은 매출 증가에 관해 “중국과 한국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전 지역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관해서는 “조직 재정비로 인건비와 신규 제품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해 작년에 비해 줄었지만, 지난 1분기보다는 7.4% 늘어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2분기 락앤락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전략적 채널인 온라인 그리고 해외 신규 시장의 성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온라인 채널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은 2분기, 온라인 매출 39% 신장을 기록했다. 락앤락은 알리바바 티몰, 징동닷컴 등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국 채널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온라인에서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밀폐용기 외에도 전략적 카테고리인 음료 용기와 쿡웨어가 강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03% 성장했다.
한국에서도 이커머스 업체와 협업으로 작년에 비해 온라인 매출이 38%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신규 거래처를 적극 발굴해 특판 매출도 49% 늘었다.
중국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해외 시장인 베트남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모두 57%, 36% 매출 성장을 록했다. 락앤락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가전은 매장 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텀블러 매출은 전년 대비 74% 늘었다”고 밝혔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각각 18%, 121% 성장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는 작년 평균 매출과 비교해 올 2분기 100% 이상 증가했다. 동남아뿐 아니라 선진 시장도 긍정적이다. 독일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 세계적인 쿡웨어 유통기업 마이어(Meyer) 등 대형 거래선의 매출을 제고하며 글로벌 역량을 확대했다.
이정민 락앤락 경영기획총괄 상무는 “2분기 실적은 전략적 매출 증가 계획에 따라 예상된 것으로, 현재 2019년 사업계획에 기반해 전체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2분기 월별 매출 추이를 보면 매달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의 신호가 뚜렷해 3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플레이스엘엘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해외에서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