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했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대회 성적을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고진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 72·675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비록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는 것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세 번째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내 플레이에 점수를 준다면 99점은 됐던 것 같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다른 선수가 더 잘해서 우승을 놓친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한국에서 플레이할 때부터 많은 분들에 내게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기에는 부족하다, 아직 멀었다고 얘기를 많이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올해 안니카 어워드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민스 브리티시오픈 우승은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차지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4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