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이마트에 대해 온라인 유통업체의 식품 카테고리 침투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 목표주가는 1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 2분기 연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오른 4조5810억 원, 영업손실은 299억 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할인점 기존점이 -4.6% 역신장한 영향이 컸고,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년 하반기 이후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식품 카테고리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며 마케팅을 확대했다”며 “이마트가 식품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년도 4분기 이후 오프라인 할인점 기존점은 전년 동기 4% 이상 역신장을 지속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몰(SSG닷컴)의 케파(CAPA·생산능력) 부족도 실적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그는 “오프라인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성장세로 회복되고, 이마트몰 케파 부족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11월 김포 제2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이마트몰 케파 부족 불확실성이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