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을 겪은 구직자를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달 7589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깼다. 지난 5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 두달만이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587억 원으로, 작년 7월(5820억 원)보다 30.4% 증가했다. 이는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 5월 7587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가 실직할 경우 재취업 지원을 위해 지급하는 것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50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12.2%) 늘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000명(7.5%)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의 증가 폭은 운수업(1700명), 도소매업(1300명), 숙박음식업(1100명) 등에서 컸다.
구직급여 지급액과 수급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영세사업장 보험료 지원 등 정부의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에 따라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상·하한액이 오른 것도 지급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전체 피보험자는 지난달 1372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만4000명(4.1%) 증가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에도 피보험자 증가세를 이끈 것은 서비스업이었다. 서비스업의 피보험자는 지난달 929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2만2000명(6.0%) 증가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8만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000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