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8월19~23일)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210.8원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8월 13일) 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1222.2원(종가 기준)까지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이 특정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 폭탄’을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이튿날인 14일 9.5원 급락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급등세를 되돌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의 일부 품목에 대한 대중 추가 관세 연기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위 리스크 경계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속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하지만 네고와 선박 수주 뉴스 등에 상승세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대외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번주 원ㆍ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미 장단기 금리 역전 속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불안 속 파월 의장 증언 대기, 삼성전자 중간배당 관련한 역송금, 지소미아(GSOMIA) 연장 시한 임박 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미ㆍ중 정상 간 전화 통화 대기와 당국 개입 경계, 꾸준한 네고 등으로 상방 경직성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은 1207.40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미국 부진에도 독일의 재정 부양 기대와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보합 마감하는 등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