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구ㆍ명태 등 증가했지만 꽁치ㆍ오징어 등 급감
올해 상반기 원양어업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원양어업 생산량은 27만 톤으로 전년 동기(25만2000톤)보다 1만8000톤(7%) 늘었다.
어종별로 민대구(557%), 명태(110%), 남빙양새우(30%), 가다랑어(21%) 등의 생산량은 늘고 꽁치(-65%), 오징어류(-55%), 눈다랑어(-9%), 황다랑어(-5%) 등의 생산량은 줄었다.
원양어업 생산량 1위 품목인 가다랑어 생산량 증가는 우리 조업선들이 기존 어장에서 벗어나 인근 수역까지 어장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다랑어는 주로 중서부태평양 키리바시 수역에서 어획됐으나 최근에는 서쪽 어장에 해당하는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인근 수역까지 어장이 확대되고 있다. 남서대서양에서 우리 트롤어선이 어획하고 있는 민대구는 남서대서양 어장에서 어황이 좋지 않은 오징어를 대신해 조업이 늘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오징어는 원양산 오징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서대서양의 어황 악화로 5월 채낚기 어선이 조기에 철수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비교적 어황이 좋았던 꽁치도 예년 수준으로 어획량이 감소했다.
양영진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하반기에도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지난해 46만 톤보다 증가한 55만~65만 톤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수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원양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어선들의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