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 조모 씨를 둘러싼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 "정당한 인턴십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해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억측과 오해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국 후보자 공식 페이스북에는 20일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국 후보자의 딸 논문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하는 글이 게재됐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조국 후보자의 딸은 모 대학 의대 교수였던 학부형이 주관한 프로그램에 다른 1명의 학생과 함께 지원했다"며 "멀리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 실험에 적극 참여해 경험한 실험과정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짜리 영어 논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및 완성과정에 조국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며 "해당 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돼 있고,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이를 들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고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학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이듬해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해당 보도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인 조 씨가 2010년 3월 수시전형에 합격해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제1저자로 논문에 등재된 사실을 언급했다며 전문가 의견을 빌려 고등학생 신분이던 조 씨가 실험 디자인과 결과 해석을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조국 후보자 측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알려드립니다.금일 후보자의 딸 논문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후보자의 딸은 00외고에 다니던 중 소위 '학부형 인턴쉽 프로그램(학교와 전문가인 학부형이 협력하여 학생들의 전문성 함양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개 프로그램 중 후보자의 딸은 모 대학 의대 교수였던 학부형이 주관한 프로그램에 다른 1명의 학생과 함께 지원하였고(다른 1명은 논문작성과정에서 포기)
-후보자의 딸은 멀리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의 실험에 적극 참여하여 경험한 실험과정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한 끝에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 짜리 영어논문을 완성하였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인턴쉽 프로그램 참여 및 완성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습니다.
-해당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되어 있고(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논문의 저자로 인정됨),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이를 들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후보자의 딸이 학교가 마련한 정당한 인턴쉽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여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하여 억측과 오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