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립', '웬지', '탈잉'…원데이 클래스 앱 시장 경쟁 치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취미 클래스 플랫폼이 부쩍 인기를 끌고 있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바람과 주 52시간 근로 확산으로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직장인들이 취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지난해 국내 직장인들의 오락문화 지출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총 67조2000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7년 만의 최고치다. 직장인 문화생활의 확장에 따라 취미 클래스 시장도 함께 커가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인 취미 클래스 애플리케이션의 유형은 강사와 수강생이 일대 일로 하루 동안 취미의 한 분야를 가르쳐주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다. 원데이 클래스의 대표격인 가죽공예‧소이캔들‧도자기‧방향제‧향수 등을 만드는 공예에서부터, 유화‧목판화‧수채화‧파스텔화 같은 그림, 나아가 요리, 어학, 스포츠, 악기에 이르기까지 현재 다양한 취미 클래스가 열려 있다.
이미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는 '프립', '웬지', '탈잉'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앱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별히 높지 않은 진입장벽으로 한 분야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강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수강생 역시 수강 신청만으로 취미를 배울 수 있다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보통 수강생들은 3만 원 안팎의 클래스로 시작해 5만~7만 원가량의 클래스를 수강한다. 화분 만들기나 부케만들기 같은 간단한 공예류는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하고, 프리다이빙이나 서핑캠프처럼 난이도가 높은 클래스의 경우 1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다.
직접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을 위해 인터넷 강의로만 진행하는 취미 클래스도 있다. 애플리케이션 중에는 '클래스101'이 잘 알려져 있고, 웹사이트 플랫폼 중에는 '비스킷', '하비풀' 등이 있다.
20주에서 30주가량, 월 단위로 결제하는 인터넷 강의 클래스들은 대개 월 3만~5만 원의 수강료가 책정돼 있다. 분야는 원데이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세분되어 있다.
이런 인터넷 강의 취미 클래스는 수강료만 내면 수강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즉시 집으로 보내준다.
강사 역시 클래스 플랫폼의 지원을 받는다. 처음 시작하는 강사의 경우 사전 미팅을 통해 커리큘럼과 준비물 등을 논의하고 촬영 지원과 편집까지 모두 도와준다. 수익 배분은 업체와 강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초보 강사의 경우 '업체 8, 강사 2'의 방식으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 취미 인터넷 강의 취미 클래스에서 공예를 배우고 있는 A 씨는 “완전 초급자부터 중급자까지 난이도에 맞춰서 원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일반 공방보다 저렴한 가격에 준비물도 한 번에 보내줘 쉽게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