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3개국 유학생 靑 초청해 간담회 가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45분까지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3개국 유학생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번 행사는 아세안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순방 국가들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3개국 유학생들의 생각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태국 6명, 미얀마 6명, 라오스 7명 등 총 19명의 유학생이 참여했다.
김 여사는 아세안 3개국 인사말인 “싸왓디카(태국), 싸바이디(라오스), 밍글라바(미얀마)”라고 말하며 아세안 유학생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유학하는 아세안 학생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한국을 알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한국의 미래 가능성을 신뢰한 선택”이라고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이곳 부산에서 개최하고 27일에는 한·메콩 정상회의도 개최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계기에 한·아세안, 한·메콩과의 돈독한 협력을 기대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신남방 정책의 목표는 사람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공동체다. 특히 사람 공동체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은 한국에서, 또는 본국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가교가 되어줄 것이며 신남방정책이 향하는 공동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참석 유학생들로부터 한국에 오게 된 계기와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모국에 알리고 싶은 한국의 모습, 졸업 후 계획과 양국 교류를 위한 포부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다.
차리타 수와짜나콘(태국) 학생은 “한국의 경제발전을 보고 한국 유학을 선택했다. 제 꿈은 주한태국대사관의 외교관이다. 잘 배워서 외교관이 되면 한국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태국에선 한국하면 ‘케이 팝’(K-Pop)을 떠올린다”며 “한국의 다른 좋은 모습도 전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엥캄 키오빌레이(라오스) 학생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두 가지 점에서 좋다. 하나는 수업을 하면서 한국을 배울 수 있고, 또 하나는 IT시스템이 잘 적용돼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칫 수 나잉(미얀마) 학생은 “부산하면, 바다가 떠오르고, 돼지국밥도 유명하다. 꼭 드셔보시기 바란다”며 “미얀마는 사원 지대나 세계문화유산인 고대도시 등이 유명하다. 미얀마 대표 음식인 ‘모힝가’도 꼭 드셔보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카인 조 티(미얀마) 학생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우수하다. 미얀마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간담회 말미에 유학생들에게 추석을 설명하며 “여러분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온다고 해서 송편을 직접 쪄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면서 “여러분이 한국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국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겠지만 한국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서 여러분은 본국의 자산이기도 한국의 자산이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유학생들은 김 여사와 아세안문화원 상설전 ‘아세안을 엮다 아세안을 잇다’와 기획전 ‘아세안의 삶과 물’을 함께 관람하고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