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추모 물결…농구대표팀, 경기 유니폼에 '검은테이프' 단다

입력 2019-09-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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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농구 선수 정재홍을 기리기 위해 유니폼에 검은 테이프를 부착한다.

대한농구협회는 4일 "나이지리아와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검정 테이프를 대표팀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할 예정이다. 정재홍 선수에 대한 조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재홍은 3일 오후 10시 40분께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팀이던 프로농구 SK 나이츠 구단 관계자는 손목 수술을 위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재홍이 저녁 식사 후 갑작스레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3시간가량 심폐 소생술을 진행했으나 맥박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특히, 정재홍과 같은 SK 김선형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 찼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슈팅 연습을 할 때도 무거운 표정으로 훈련에만 집중했다. 평소에는 활발히 대화하며 몸을 풀었지만, 이날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몸을 풀며 곧 있을 경기에 집중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2경기를 치렀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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