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시스헬스케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소재한 바이오 벤처 기업 몰레큘라 매트릭스(MM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MMI는 미국 UC 데이비스에서 시작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1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수화물을 이용한 스캐폴드 구조체를 개발했다. MMI의 기술은 복합 탄수화물 폴리머(HCCP)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뼈 손상 및 외상 치료뿐만 아니라 척추유합치료 등 뼈 재생 치료제로서 확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번 MOU를 통해 우수한 MMI 제품의 아시아 지역 판권 및 생산권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상호 협력 차원에서 MMI에 관한 지분 투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MMI의 첫 제품인 ‘Osteo-PTM BGS(Bone Graft Substitute)’는 탄성을 가져 수술 시 사용이 간편하고 주변 조직과 봉합이 가능하며, 뼈 조직의 재생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종래 제품과 차별성을 가져 미국의 유명 정형외과 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이사는 “MMI 제품은 미국 FDA 허가 받은 제품으로 국내에서 빠르게 허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당사는 군산에 MMI 제품의 생산을 위한 제조 라인 확충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MMI 제품의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고, 정형외과용 제품과 더불어 치과용, 동물용 시장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사의 지혈제, 인공관절 아이템과 더불어 필로시스헬스케어의 핵심 사업영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MI제품이 속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필로시스헬스케어 측도 양사 간 계약 체결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건 이상의 뼈 이식을 위한 시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더 효과적인 뼈 이식 대체재(18년 시장 규모 약 3.5조 원, 출처 지온 마켓 리서치)에 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공 뼈, 동물 뼈, BMP2 등 기타 뼈 이식 대체제가 있지만, 자가이식 뼈보다 좋은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자가이식 뼈 역시 환자에게 통증, 골절 등 심각한 질병 야기 우려가 있어 안전한 대체재에 대한 개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찰스 리 MMI CEO(현 US Davis 의과대학 교수 겸 MMI 설립자)는 “당사 제품은 단독 사용시 뼈 결손 부위로 환자의 조골세포가 이동해 스스로 뼈를 치유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뼈를 치유하면서 분해돼 자연스럽게 자가 뼈 이식 동등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교 대상 제품이었던 InQu가 약 45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며 “당사는 2023년까지 연간 50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