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선 중량도 늘린다.
내년 발사될 예정이었던 '달 탐사 궤도선'의 발사시기가 2022년 7월로 늦춰졌다. 당초 계획보다 1년7개월 미뤄진 것이다. 박근혜 정부당시 한 번 틀어진 발사계획이 현 정부 들어 한 차례 미뤄진데 이어 두 번째로 연기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는 '제31회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달 탐사 사업계획 변경안'을 심의ㆍ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실무위에서는 달탐사사업단과 우주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평가단이 도출한 진단과 해법을 수용해 달 궤도선 개발일정을 19개월 연장키로 결정됐다. 시점 연기와 더불어 달 궤도선 목표 중량도 당초 550kg에서 678kg 수준으로 키우기로 했다.
달 궤도선 무게 증량은 기술적 한계로 경량화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 궤도선은 지난 2017년 8월 예비설계 이후 상세설계 및 시험모델 개발과정에서 550kg대로 개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중량 증가로 인한 연료부족, 임무기간 단축 가능성 등이 주된 이유였다. 결국 연구진간의 △678kg급 궤도선 개발과 △재설계 불가피 등의 의견이 상충했다.
전문가들은 달 궤도선은 2022년 7월 이내에 발사하며 임무궤도 최적화를 통해 임무기간 1년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당초 원궤도에서만 12개월 운영하려던 계획도 원궤도와 타원궤도를 병용하기로 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항우연 내부의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항우연 내 달 탐사 사업단에 연구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기술적 사항들이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외부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추진 중인 달 착륙선의 과학탑재체 개발 등 우주선진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한 선행연구 등 다양한 도전을 지속해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