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유전 테러로 유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일축하기 위해 미국이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동성 흐름을 확대해 경기 하락을 막을 수 있단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사우디 이슈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유가 급등은 분명 부담요인”이라면서도 “단기적 유가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2014년 유가 급락 이후 원유 수급은 분명한 공급 초과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배경 하에 높아진 재고레벨 등은 기존과 같은 고유가 영역 진입 가능성을 억제하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략 비축유 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도 유가 변동성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 상황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은 국면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소비심리=지지율’이란 관점에서 접근할 여지가 크므로 유가 급등 방어를 위한 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기대만큼 금리가 0.25% 인하한다 해도 시중 금리가 다시 낙폭을 키우긴 어렵다”며 “금리인하 단행 시 시중금리와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채권에 집중됐던 자금 유출을 유발하는 소재”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미국채 선물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 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채권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며 “미국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 축소 및 미국 외 주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 시도 등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