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웹보드 게임 규제 논의를 개시하면서 웹보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재점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관련 게임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NHN, 네오위즈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봤다.
이동훈 KB증권 연구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8월부터 게임사, 학계, 법조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웹보드 게임 규제 논의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웹보드 규제는 2020년 3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웹보드 규제가 완화한다면 법령 개정 절차를 밟게 되며,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면 2022년 3월에 재논의될 계획이다. 웹보드 규제는 2014년 시작돼 2016년에는 월간 결제한도가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회당 베팅한도가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각각 상향된 바 있다. 2018년에도 규제 완화가 논의됐지만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이 연구원은 “이르면 4분기부터 웹보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6월 PC게임 월간 결제한도(50만 원)가 폐지되는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입장 역시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WHO가 게임이용 장애에 질병코드를 지정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의 규제 강화 관련 입장이 엇갈리는 등 리스크와 기회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봤다.
또 이 연구원은 iOS 매출기여도 웹보드 게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월 애플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기준 협약’ 개정안을 체결함에 따라 iOS에서도 웹보드 수익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23일 기준 한게임 섯다(18위), 한게임 포커(20위), 피망 뉴맞고(37위), 피망 포커(38위) 등 주요 웹보드 게임들의 매출이 순위권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고, 현재도 꾸준히 모객이 진행 중인 만큼 2020년에는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웹보드 시장 반등의 수혜는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NHN, 네오위즈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