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이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을 통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의 3사(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위해 미국 앱티브 테크놀로지와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3사의 합산 투자금액은 20억 달러(2조3800억 원)이며, 합작법인의 지분 50%를 확보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작 파트너인 앱티브 테크놀로지는 델파이 오토모티브가 이름을 바꾼 회사로 2015년과 2017년 인수한 오토마티카와 누토노미를 통해 인식시스템과 SW 알고리즘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진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의 선두 업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앱티브는 이번 합작법인에 자율주행 기술과 무형자산, 그리고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인력 등의 형태로 투자한다”며 “합작법인은 2020년에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험주행하고 2022년부터는 관련 플랫폼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은 기술진보의 속도가 빠른 영역에서 그룹 외부의 가용자원을 최대한 내재화하는 형태로서 합작법인을 선택했다”며 “합작법인이 단시일 내 이익기여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미래 기술에 대한 의미있는 투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대차 그룹 3사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통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