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모펀드 관련 수사를 위해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금감원 지분공시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WFM은 자동차 흡음재 제조기업 익성의 자회사 아이에프엠(IFM)에 110억여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익성은 코링크PE의 초기 설립자금과 투자자금을 대고 우회상장을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를 통해 공직자윤리법에 위배되는 직접투자를 했는지, WFM에 차명 투자한 것은 아닌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 교수가 WFM 경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검찰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WFM에서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14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 다수를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소환해 조사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이날 재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 성모 전 대표, 이모 익성 사장, 이모 부사장 등도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