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비트가 MLCC 등 전기전자 부품용 첨단세라믹 소재 개발 및 제조업체 미래세라텍의 지분 100%를 110억 원에 인수한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에이아이비트는 계약금 및 중도금 27억 5000만 원을 현금 지급했다.
2000년 설립된 미래세라텍은 코팅제, 내화물, 도가니 등 전기전자 부품용 파인세라믹 소재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10여 개의 특허 기술과 우수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첨단부품 소재 산업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16년 100억 에서 2017년 166억 원(전년 대비 166% 성장), 2018년에는 219억 원(전년 대비 132% 성장)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100% 이상 성장했다.
또 일본 화이트리스트 이슈로 인해 최근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래세라텍은 이 분야 국산화의 수혜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MLCC용 코팅 소재의 매출이 2016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미래세라텍은 국내 MLCC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대기업을 비롯해 주요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전기자동차 산업과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용 내화물의 경우 현재 시제품 개발이 완료되었고, 2020년부터 양산화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코팅용 파우더의 생산 기술을 확보해 매출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미래세라텍 관계자는 “그 동안 소기업임에도 R&D 투자와 품질 관리, 영업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부족함을 느껴 왔다”며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아이비트에 인수되면서 연구자금 확보는 물론, 영업 및 기술 노하우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아이비트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세라텍을 인수하면서, 에이아이비트 역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재 및 부품의 국산화 열풍이 불고 있는 현 트렌드에도 미래세라텍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세라텍 김성현 대표는 재료공학 박사로 포스코케미칼 신소재 사업팀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퇴사한 후 회사를 설립해 19년 간 운영해 왔다. 에이아이비트는 회사 인수 후 김성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대부분을 고용 승계함으로써 전문성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