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김비오, KPGA 자격 정지 3년·벌금 1000만 원 중징계

입력 2019-10-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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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골프 대회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비난을 받는 김비오(29)가 자격정지 3년에 벌금 1000만 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KPGA 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김비오에게 선수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GB 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중 16번 홀에서 갤러리 소음으로 실수하게 되자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김비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갤러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네티즌과 골프 팬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골프 경기 중 선수가 집중할 수 있도록 갤러리가 조용해야 했는데, 당시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비오의 행동이 잘못되긴 했지만, 우승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의 경기 집중력을 흩트린 갤러리의 잘못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반면, 프로선수인 만큼 언행에 신중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김비오의 사과 방식과 태도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어렸을 때 미국에 살다가 와서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라고 해명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변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KPGA는 상벌위를 소집해 김비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상벌위 결과는 곧바로 효력을 발휘해 김비오는 3일부터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부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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