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블프·코리아페스타에 고객 뺏길라” 유통가, 10월에도 '할인 대전'

입력 2019-1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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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대상 대형마트·홈쇼핑 등 한박자 빠른 프로모션...외국인 대상 백화점은 이달말 돌입

(롯데쇼핑 제공)

10월에 들어서자마자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11월 글로벌 쇼핑 축제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에 소비자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11월 초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겹치면서 가뜩이나 판매 부진을 겪는 유통가의 물량 공세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10월 한 달 내내 총 2000여 품목, 1000억 원의 물량이 투입된 초대형 행사 ‘통큰 한달’을 2일부터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1년에 단 두 번 진행되는 ‘통큰 한달’은 롯데마트의 역량을 총 동원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상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행사다.

롯데마트는 매년 10월 말~11월 초 롯데쇼핑 창립기념일(11월 15일)에 맞춰 대규모 이벤트를 펼쳐왔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10월 초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경쟁사인 이마트의 상시 저가 이벤트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는 상시 저가 대상 상품을 100여 개로 늘리며 할인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3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빅딜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대규모 할인 행사는 11월 11일 중국 광군제 축제와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리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매년 10월 열렸던 코라이세일페스타가 올해는 11월(1~22일)로 정해지면서 대형 이벤트 이전에 소비자를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크다. 대형마트 3사는 11월에도 대형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시 할인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가을 정기 세일 중인 백화점 업계도 이달 말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열 방침이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적지 않은 백화점들은 광군제 등 외국 관광객을 직접 겨냥하기 위해서다.

한 박자 빨리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하는 곳은 대형마트뿐만이 아니다. GS샵은 10월 한 달간 TV홈쇼핑과 T커머스, 인터넷, 모바일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1등이 쏜다’ 특집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5월 열리는 ‘상상초월’과 함께 GS샵이 일 년에 두 번 진행하는 최대 쇼핑 축제다. 이 기간 동안 GS샵은 ‘쏘울’과 ‘SJ와니’, ‘라삐아프’ 등을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방송 18주년을 기념해 10월 한 달 동안 ‘고객감사대전’을 연다. TV·플러스샵·현대H몰 등 현대홈쇼핑 전 채널에서 고객에게 ‘스마일리 24인치 캐리어’를 증정하고, 방송 상품 구매 또는 렌탈 상품 상담 예약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8000만 원 상당의 ‘BMW 530i(M Sport Package Plus)’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이마트24 역시 창립(10월 24일) 2주년을 맞아 10월 한달간 역대 최대 행사를 펼친다. 1400여 상품에 대해 1+1, 2 +1, 덤 증정 등 역대 최대 파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의점 취급 상품 수가 2500~3000여 종임을 감안하면 10월 한 달간 이마트24 상품 2개 중 1개는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가가 10월부터 고객 단속에 나서고 11월말까지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득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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