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슈 TOP3] 지엠 파업 '분수령'ㆍ20만대 '리콜'ㆍ희비 갈린 '9월 실적'

입력 2019-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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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8일 파업 중단ㆍ베뉴 등 41개 차종 리콜ㆍ기아, 르노 웃은 9월

▲9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인천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

◇①한국지엠 파업 '일단정지'=한국지엠 노사의 대립이 이번 주 일시적으로 멈췄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일주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애초 쟁대위에서 추가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오전 임한택 노조 지부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의 독대 이후 계획을 바꿨다.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노조와 만나 "미국 GM 본사에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기 위해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협의할 시간을 달라"고 전달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오는 8일까지는 파업을 하지 않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카젬 사장이 노조의 요구를 반영해 임금과 관련한 내용을 미국 GM에 건의했다며 시간을 달라고 해 일단 일주일간 파업을 유보하기로 한 것"이라며 "사 측이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8일 차기 쟁대위를 열어 향후 투쟁 방향을 논할 계획이다. 때문에 이번 주가 한국지엠 노사 대립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가 사 측에게 만족할만한 답변을 받지 못하면 추가 파업에 나서며 갈등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베뉴 (사진제공=현대차)

◇②41개 차종 20만대 리콜=국토교통부가 현대차, 한국지엠, 한국토요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9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41개 차종 20만470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인 리콜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우선 현대차 베뉴 등 4개 차종 266대는 휠너트가 풀릴 가능성이 발견돼 시정에 들어간다. i30 55대는 하이빔 보조(HBA) 표시등의 LED가 장착되지 않아 작동 시 계기판 표시등이 점등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국지엠, 한국토요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3개사가 수입 또는 판매한 16개 차종 19만5608대는 다카타 에어백 모듈의 인플레이터(inflater)가 에어백 작동 시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발생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지엠은 9월 20일부터, 토요타는 9월 26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벤츠는 차종에 따라 9월 27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거나, 10월 14일부터 받을 수 있다.

벤츠 GLE 300d 4Matic 5대는 연료탱크와 주입파이프간 용접 결함으로 연료가 누출돼 뒤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GLE 300d 4Matic 등 3차종 7대에서 사용자 매뉴얼 상 머리지지대 조정 방법 설명이 누락된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XC60D5 AWD 3533대는 연료소비율 과다 표시로 시정조치를 받아 소비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Golf A7 1.6TDI BMT 4740대는 자동기어 변속레버 모듈 결함으로 기어 변속레버를 P단으로 조작하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 D180 등 5개 차종 464대는 워셔 펌프 퓨즈 결함으로 겨울철 작동 시 퓨즈가 끊어지고 워셔액이 분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사진/자료=현대차)

◇③기아ㆍ르노삼성, 내수판매 증가=국내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 증가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내수판매(5만139대)는 전년 동월보다 4.5% 감소했다. 11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IG와 팰리세이드의 출고 지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판매(33만2236대)는 신흥국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기아차의 9월 내수판매는 4만2005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K7, 셀토스, 모하비 등 신차가 내수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주요모델 교체 주기를 앞둔 탓에 1.6% 감소했다.

한국지엠(GM)은 9월 판매가 지난해보다 무려 38.6% 감소했다. 노조의 연이은 부분파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2만1393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가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LPG차 판매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수출은 6.1% 줄어든 7391대에 머물렀다. 위탁 생산 물량인 닛산 로그 생산이 점진적으로 축소된 탓이다.

쌍용자동차는 국내외 판매가 1.8% 줄었다. 내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72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수출도 3050대에 머물러 지난해 9월(3110대)보다 1.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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