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후 기준금리 결정일 대기, 4분기 하방 리스크 진단도 촉각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국감 직후 기준금리 결정이 대기 중인 것은 물론, 7월 이후 지속한 하방리스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역시 관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5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회 기재위는 내주 화요일(8일) 국회에서 한국은행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이번 한은 국감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16일)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비롯한 통화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주열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경제성장률이 2%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4분기를 앞두고 주요 경제단체 및 경제연구원들은 이미 1%대 경제성장률을 예고한 상태. 이 총재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언에 따라 다른 연구원들의 추가 분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는 최근 기자단 워크숍에서 “올해 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면서 “지난 7월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의 흐름을 종합해 보면 하방 리스크가 더 컸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0.4%)를 기록함에 따라 시장에선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한다.
나아가 7월 이후 하방 리스크가 얼마만큼 지속될지 연말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선 7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규모가 작년 10월(93억5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통관기준 8월 무역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7월(24억 달러) 대비 줄었다.
한은은 11일 2분기 자금순환 잠정치를 발표한다. 자금순환표란 일정 기간에 발생한 자금의 흐름을 경제주체와 금융자산별로 기록한 것으로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통계로 꼽힌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후 만찬을 통해 “세계 경제는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려워졌으며, 한국 경제도 성장세가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펴면 세계 경제 둔화 우려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무역분쟁, 브렉시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 연내에는 글로벌 경기 흐름이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무역분쟁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하고 글로벌 가치 사슬이 약화할 수 있어 세계 경기 둔화 흐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