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춘재가 처제 살인 후 태연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를 둘러싼 의문에 대해 파헤쳤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신의 집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춘재는 처제를 살인한 뒤에도 태연하게 장인과 함께 처제의 실종 신고를 하는 등 태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춘재의 거주지에서 처제의 혈흔이 발견됐고, 처제의 몸에서 수면제의 일종인 '독시라민'이 다량 검출됐다. 이 사실을 형사가 알리자 이춘재는 "강간하면 몇 년 살아요?", "살인하면 몇 년 살아요?"라고 물으며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이춘재의 고향 이웃 주민은 "색시가 도망가고 없으니까 '언니 어디있냐' 한 거다. 모른다고 잡아뗐을 거 아니냐. 일시적인 감정으로 그랬을 거 같다. 뻔하잖아. 가만히 있는 사람 죽었겠냐"라고 이춘재를 두둔했다. 또 "누명을 썼더라", "사람 한 명 죽인 건데 뭐 그렇게 대단해서 안 내보내주느냐고 얘기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춘재의 고등학교 시절 동창은 "굉장히 조용한 친구였다. 목소리도 기억 안 날 정도다. 존재감 없던 아이로 기억한다"라며 "당시 타지에서 오는 친구들을 '왕따' 시키는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춘재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착한 아이였다. 그게(화성연쇄살인사건) 언제적 일인데 그때 못 잡고 이제 와서 그러느냐. 그 사건(처제살인사건)도 순간적으로 홧김에 저지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춘재가 면회에서 '집에 있는 내 물건을 모두 태워라. 장판까지 태워라'라고 모친에게 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태우지도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