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안주' 인기에 막창은 3계단 오른 1위, 닭발은 10위에서 5위로
포장마차 안주가 식탁을 점령했다. 홈술, 혼술 문화에 따라 술과 안주를 함께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포장마차 안주가 대표적인 가정간편식 안주로 떠올랐다.
이마트가 올해 1~9월 피코크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최근 막창ㆍ닭발 등 ‘포장마차 안주’가 인기를 끌면서 안줏거리 매출 순위가 달라졌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만 해도 기존 소시지, 순대 등 전통적인 안주가 매출 1,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지난해 4위였던 막창이 전통 강자 소시지를 밀어내고 피코크 안주 전체 매출 1위로 올라섰다.
포장마차 대표 안줏거리 중 하나인 닭발 역시 작년보다 순위가 5계단 올라 전체 매출 5위에 자리했다.
이는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 기술이 발달하면서 평소 포장마차나 전문 식당에 가야 먹을 수 있었던 ‘포장마차 안주’들이 대거 출시된 결과다. 또 가정간편식 포장 기술 발달에 따라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상품들이 많아지고,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는 등 조리 방법이 간편해진 것도 포장마차 안주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포장마차 안주 인기에 가정간편식 안주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월부터 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안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었다.
상품 가짓수도 크게 증가했다. 2017년 피코크 안주류는 13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 피코크의 안주 전문 서브 브랜드 ‘피콕포차’ 론칭 등으로 신상품 출시가 이어져 현재는 총 33종에 이른다.
가정간편식 안주는 주류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가정간편식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의 77%는 주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주를 구매하지 않는 고객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한 주류 상품 특성상 가정간편식 안주를 구매한 고객들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마트에서 주류를 구매하면서 주류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피콕포차 구매 고객들은 주류 중에서도 맥주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콕포차와 주류를 동시에 구매한 고객 중 맥주를 구매한 비중은 52%다. 이는 피콕포차 없이 주류를 구매한 고객이 맥주를 선택한 비중 대비 5%p 높은 수치다.
피콕포차 구매 고객들은 와인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피콕포차와 주류 동시 구매 고객 중 와인을 구매한 비중은 13%로 피콕포차 없이 주류만 구매한 고객에 비해 4%p 더 높았다. 이는 가정간편식 안주 구매 고객 중 20~30대 젊은 소비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주보다 가볍게 집에서 즐기기 좋은 맥주나 와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곽정우 피코크 델리담당 상무는 “HMR 안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피코크의 안주 전문 브랜드 피콕포차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포장마차 안주 등 집에서 쉽게 해 먹기 어려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안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10월 국민가격 상품으로 피콕포차 신상품 ‘피코크 피콕포차 닭꼬치(900g)’를 1만4980원에 선보인다. 다음 달 1일까지 행사 기간 내에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추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