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가 ‘애국 마케팅’에 한창이다. 한글의 미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은 아이템을 출시하거나 한글날 기념 한정판을 선보이는 등 유통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한글날을 활용한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글날을 기념해 ‘몬테스 알파 한글 와인’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세계적인 와이너리로 꼽히는 칠레의 몬테스 와이너리의 몬테스 알파 와인은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을 영문이 아닌 한글로 표기한 한글 와인을 3000병 한정으로 판매한다. 몬테스 알파이 해당 국가 언어로 기획한 이색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몬테스 알파 한글 와인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 와인샵에서 만나볼 수 있고, 가격은 1병에 3만 1500원이다.
화장품 브랜드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은 한글날을 앞두고 한정판 ‘바이로댕 쉐딩 마스터 한글날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글날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인 바이로댕 쉐딩 마스터는 투쿨포스쿨의 대표 제품인 ‘아트클래스 바이로댕 쉐딩’과 미니 사이즈의 전용 브러쉬로 구성돼 쉽고 완성도 높은 컨투어링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뉴트로’ 감성을 담은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옛스러운 디자인에 브랜드와 제품명을 모두 복고풍 글씨체의 한글로 표기해 한글날의 특별한 의미를 가격은 1만 8000원이다.
투쿨포스쿨은 이번 ‘바이로댕 쉐딩 한글날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9일까지 ‘바이로댕 사행시 주접배틀’ 이벤트를 실시한다. 투쿨포스쿨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글에 ‘바이로댕’ 4글자로 재치 있는 사행시를 지어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글날 에디션 정품을 증정한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울트라부스트 한글’을 국내 한정판으로 발매한다. 앞서 광복절을 기념해 재발매해 높은 관심을 받았던 ‘울트라부스트 1988’의 인기를 이어갈 이번 ‘울트라부스트 한글’은 울트라부스트 모델 최초로 한글이 디자인된 제품이다. ‘울트라부스트 한글’은 흰색 바디에 신발의 텅(혀) 부분에는 태극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포인트로 한국의 미를 표현했다. 특히 힐 탭과 인솔(안창) 부분에 새겨진 뉴트로 감성의 ‘울트라부스트’ 한글 타이포그래피는 훈민정음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온라인 단독 사전 판매를 진행한 ‘울트라부스트 한글’ 한정판은 9일 한글날부터 아디다스 수도권 주요 매장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21만 9000원이다.
TBJ는 한글날을 기념해 선물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TBJ는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한글 배지를,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타포린 재질로 만들어져 실용성이 뛰어난 한정판 쇼퍼백을 선물한다.
배지와 쇼퍼백에 적용된 그래픽 디자인은 한글 자음과 태극 문양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낸 것으로 데일리 패션 포인트로 삼기 좋다.
TBJ 한글날 이벤트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몰 예스24에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선물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