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EGFR 변이 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종에서 발현된 HER2 변이에서도 우수한 종양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렸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캔서셀(Cancer Cell)’ 온라인판에 미국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가 등재됐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향후 캔서셀 인쇄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등재된 연구를 통해 포지오티닙은 EGFR 변이뿐 아니라 HER2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돌연변이를 동반한 암종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EGFR이나 HER2 변이가 발생하면 약물-결합 포켓이 좁아지면서 약물 결합을 제한하는데, 포지오티닙은 작은 사이즈와 구조적 유연성을 가져 이러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MD 앤더슨 암센터의 존 헤이맥 박사는 “25개 암종에서 다양한 HER2 변이 분석을 위해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 연구”라며 “MD 앤더슨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의 20만 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오티닙이 가장 강력한 선택적 HER2 변이 TKI라는 점을 11개 EGFR/HER2 TKI에 대한 전임상 연구 및 자체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서 매우 활발한 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로 포지오티닙이 복잡한 결합 위치를 가진 HER2 변이 암종을 표적하는데 최적화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펙트럼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오픈라벨, 다기관, 단독 투여 글로벌 임상 2상(ZENITH20)을 진행 중이다.
조 터전 스펙트럼 대표이사는 “캔서셀에 등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포지오티닙의 우수한 효과를 다시 한번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됐다”며 “이번 분기 내 ZENITH20 임상의 첫번째 코호트(치료 전력이 있는 EGFR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주요 데이터를, 2020년 중순에는 두번째 코호트(치료 전력이 있는 HER2 Exon20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주요 데이터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