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신세계 그룹의 오프라인 기반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가져오며 ‘온ㆍ오프라인 연계’ 효과를 내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3월 초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후, 5월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을 시작으로 8월 말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 가장 최근인 9월 말엔 뷰티 편집숍 ‘시코르’까지 차례로 입점시키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SSG닷컴은 오프라인 매장이 보유한 강점을 온라인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고객에게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ㆍ오프 연계 움직임에 나섰다.
실제로 SSG닷컴에 접속하면 패션, 뷰티, 식품, 가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또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여러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한 화면에 보여준다.
이러한 효과는 SSG닷컴의 매출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SSG닷컴은 별도 탭(TAB) 오픈 전까지 신세계백화점 몰 탭 안에서 시코르 상품을 판매했다. 9월 말 별도의 탭으로 승격한 후 SSG닷컴 내에서 시코르 상품 매출은 15% 늘었다. 1일부터 8일까지의 매출은 전주 대비 56%까지 상승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오프라인 시코르 매장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별로 상품을 살펴볼 수 있고, 메이크업, 스킨케어, 바디ㆍ헤어 등 카테고리별 브랜드 조회 기능도 추가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상품 정보 및 사용 후기를 적는 ‘리뷰’ 기능도 강화하고, 시코르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코너도 추가해 온라인 몰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상품은 원하는 백화점 점포와 시간을 선택해 직접 수령하는 ‘매직픽업’ 서비스도 제공해 온ㆍ오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지난 8월 말 오픈한 ‘까사미아’ 탭도 마찬가지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상품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쇼룸’ 코너를 만드는 한편,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1인가구, 신혼부부 등 고객특성 및 테마별로 상품을 구성했다. 오픈 이후 까사미아 탭 역시 SSG닷컴에서 매출이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에서는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많은 ‘가구’ 상품 특성상 대형 가구 대신 소형 가구나 소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2단 사다리’, ‘욕실화’, ‘거실장’, ‘방수 침대커버’, ‘1인 소파’ 등 상품이 인기상품이다. 대형 가구가 많이 팔리는 오프라인 매장 특성상, 까사미아는 신규 고객 유입과 더불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지난 5월 초 SSG닷컴에 입점한 뒤 매달 20%씩 매출이 늘며 순항하고 있다. 운영 상품수도 1만 5000개까지 늘었다. 경기도 여주, 파주 등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을 온라인에서 동시 판매하는 것이 강점이다. ‘구찌’, ‘프라다’ 등 명품을 아울렛 판매가로 구매할 수 있고, SSG닷컴 할인 행사를 통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상품 문의가 필요한 고객은 매장 직원과 대화할 수 있도록 ‘1:1 쓱톡’ 기능도 지원한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소비자의 쇼핑 트렌드가 변화하고, 접근성 등 한계가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완해 온라인으로 고객을 모으고 브랜드 경험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넓은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구매 고객층을 넓히고 온라인 구매 결정이 쉬운 상품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늘려가겠다”고 밝혔다.